세대 간 소통을 위한
해법을 담은 책!
한국 사회에서 아버지와 아들 간에 속 깊은 대화가 가능할까? 아마 대부분의 부자가 고개를 내저을 듯하다. 가족이기 때문에 더 내밀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민망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편한 사이인 만큼 세대 간 생각의 차이로 인해 좋은 의도로 시작한 대화가 의도치 않게 다툼으로 번질 우려도 없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 책은 한국 사회의 전형적인 부자 관계를 깨고 군 복무중이던 아들이 아버지에게 편지를 보내고, 아버지가 그에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담학자인 아버지는 아들의 인생에 대한 고민과 질문을 자신의 인생 경험과 상담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마음을 담아 솔직하게 답변한다. 아들은 군대에서 내면의 목소리에 집중하게 되고 이때 떠오르는 생각과 고민을 편지에 적는다. 아버지는 그런 아들의 고민을 반갑게 맞이하며 자신의 생각을 풀어놓는다. 일과 직업, 인간관계, 진정한 어른, 꿈, 사랑 등에 대한 아들의 생각에 대해 아버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정립한 견해와 상담중 내담자들을 만나며 깨달은 것들, 그리고 더 포용적이고 성장하는 삶으로 다가가는 방법 등에 대해 답변한다. 인간적인 고민 외에도 세상을 대하는 태도에 관한 주제도 다룬다. 각 세대가 가진 강점, 세상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 등 대화의 주제에는 한계가 없다. 이 과정을 통해 아버지는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아들은 자기 내면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 시야를 넓히며 진정한 어른이 되는 길로 한 발짝 나아간다.
이 책은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가 서로의 생각을 알아가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부자의 문답을 통해 이 책을 읽는 이가 앞으로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이며 자신이 어떤 가치를 중요시하는 사람인지에 대해 고찰할 기회를 제공한다. 불확실성이 만연한 현시대를 살아가는 인간 역시 불완전한 존재다. 이 책을 통해 젊은 세대는 불완전한 삶의 여정을 앞둔 아들의 고민에 공감하고, 어른 세대는 그 여정에 길잡이가 되어주는 아버지의 애정 어린 조언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시대의 아들과 아버지의 고민과 답변이 녹아 있는 이 책을 그대로 자녀에게 선물함으로써, 아버지의 마음을 전달하기도 좋은 책이다.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가장 치유적인 이야기
이 책은 총 아홉 번의 편지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편지 “어른이 되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에서는 앞으로 다가올 많은 변화들에 두려움을 느끼는 아들에게 불안을 덜고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현재 이 순간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 방법과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두 번째 편지 “자신의 이익만 챙겨야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에서는 군대에서 정신전력교육을 받던 중 전쟁에 어떤 마음으로 임하게 될지 예상해본다. 아버지는 우리 인간 본성에 대해 프로이트의 말을 빌려와 설명하며 아들이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이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다독인다. 세 번째 편지 “나를 살고 싶게 만드는 힘, 삶의 원동력을 찾고 싶어요”에서 아들은 삶을 열심히 살아가게 만들 자신만의 원동력이 무엇일지 찾고자 한다. 지속가능한 삶의 원동력을 주는 동기를 ‘내재적 동기’라고 하는데, 아버지는 이 동기가 직업을 선택할 때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여기서 이타적 행동이 지속적인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네 번째 편지 “인간관계에는 정답이 없다지만 나름의 답을 찾고 싶어요”에서는 외로움이 자신이 완벽하게 이해받고 싶다는 욕구에서 비롯된다고 정의하고 외로움이 생겨나는 이유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취해야 할 자세인 심리적 거리두기에 대해서 다룬다.
다섯 번째 편지 “내 자신이 평생 몰두할 수 있는 나만의 업을 찾고 싶어요”에서는 직업을 고를 때 자신의 행동이 외부 세상에 미칠 영향을 생각해야 그 일을 오래 지속할 수 있다고 말하며 그런 일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예시와 가이드를 제공한다. 여섯 번째 편지 “나잇값 하는 완벽한 어른이 되는 게 왠지 무섭고 두려워요!”에서 아들은 어른이 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고백한다. 부자는 그 불안감의 원인을 파악하고 진정한 어른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일곱 번째 편지 “많은 것을 포기하는 인생은 정말 불안하고 위험할까요?”에서는 세대 간 차이점에 대해 언급하며, 전통적으로 지켜오던 가치들을 포기하는 현 세대에 대해 이해해보고, 그들의 강점을 활용해 기성세대와는 다른 새로운 미래를 만들길 기대해본다. 여덟 번째 편지 “내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용기를 어떻게 가질 수 있나요?”에서는 한 사람이 세상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버지는 주변 1미터를 바꾸는 것부터 시작해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1미터의 힘은 1미터로 그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아홉 번째 편지 “매 순간 사랑만 하는 삶을 살 수는 없을까요?”에서는 세상을 사랑으로 감싸안으며 살아가고 싶은 소망에 대해 털어놓는다. 이에 대해 아버지는 세상의 다양한 존재들을 사랑하기 위해서 취해야 할 태도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가장 치유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세상에서 가장 부러운 질문과 답변 속에서 아버지가 삶을 말하면 아들은 성장으로 답합니다. 가장 건조할 법한 XY유전자들이 시공간을 넘나들며 서로를 치유합니다. 편지 속 활자 하나하나가 부자의 손가락을 통과하며 서로에게 용기와 위로, 그리움, 그리고 뿌듯함과 뻐근함을 전합니다. 어색했던 부자가 서로를 발견하고 기뻐합니다. 이 책은 부자간 관계에 동상을 입은 세상의 모든 아버지와 아들에게 회복과 성장의 귀한 모델입니다. 이호선_ 숭실사이버대 교수. KBS·YTN·EBS 가족 상담 전문가
30년 가까이 아들을 키우면서 아버지로서 가장 뭉클했던 순간은 훈련소에서 온 아들의 편지를 읽을 때였습니다. 가장 진심이었던 시간은 그 아들에게 편지를 쓸 때였습니다. 그 시절을 생각하며 그러려니 하고 펼쳐 든 이 책은 나의 짐작을 비켜갔습니다. 남의 집 아들의 편지를 읽으며 내 아들의 마음을 읽게 될 줄 몰랐고, 다른 집 아빠의 편지가 내게 좋은 아버지가 되라고 말할 줄 몰랐습니다. 내가 아들에게 주지 못했던 지혜를 이 책으로 줄 수 있게 된 나는 운 좋은 아빠입니다. 세상 어디에도 우리 같은 사이 없다고 말하는 엄마와 딸들에게, 아빠와 아들 사이에도 이런 묵직한 애틋함이 있다고 자랑하고 싶습니다. 참, 역시 남의 편지를 읽는 일은 묘한 쾌감을 줍니다. 김재원_ KBS 아나운서, <아침마당> 진행자